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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로그

며칠 전 집 근처 Sainsbury's에 장을 보러 갔다. 거기에서 예상치 못한 것을 보게 되었으니... 그것은!!! 둑두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바로 BTS앨범!!!!!! 보통 한국 앨범을 구하려면 오세요나 h마트와 같은 한국인 슈퍼를 가거나 런던 시내에 있는 음악 cd를 전문적으로 파는 가게를 가야 살 수 있는데(그래서 내가 악뮤 앨범 사는데 개고생 했음... ㅠㅠ) 세인스버리스에 BTS앨범이 들어오다니...특히 저 코너는 보통 인기 있는 DVD나 앨범이 나오면 저기에 놓아두는데 한국 아이돌 앨범이 저기에 있다니... 크.... 사실 내가 BTS노래를 찾아듣지도 않고 그냥 길가다가 나오면 듣는 수준이었는데 영국의 흔한 마트에서도 한국 앨범을 보니 뭔가 뿌듯한 느낌이랄까.. 기분도 좋은데 BTS의..
박사과정 진학을 위해 퇴사하고 런던에 도착한지도 3일째 사진을 정리하며 1년간 세종에서 보냈던 기억들을 되돌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대구에서 고속버스타고 처음 세종에 면접보러 왔을 때 세종의 첫인상은 매우 삭막한 분위기의 매마른 듯한 도시였다. 신도시에 살아본적이 없었으므로, 구획이 정갈하게 나뉜 도시의 모습은 뭔가 부자연스러웠고 까칠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직장에 취업이되고 세종에서 지내다 보니 아파트만 무수히 지어져 삭막했던 공간은 점차 구석구석 은근히 볼게 많고 계속 지내고 싶은 장소가 되었다. 버스를 타고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방문했던 화원, 도서관, 밥집, 술집.. 거기다 포켓몬을 잡기위해 들린 호수공원의 야경은 또 얼마나 아름답던지 세종은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더욱 정감이 가는 장소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