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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로그

연말이다... 또 한살 먹는다... 요즘 런던은 연말이고 크리스마스고 하니 런던 시내를 나가보면 온통 크리스마스분위기를 내는 전등들이 반짝거리고 있다. 온통 반짝거리는걸 보니 크리스마스가 오긴왔나보다 싶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처음으로 연구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여하게 되었다. 내가 속해있는 지리학과의 공간분석랩에는 박사과정학생과 연구원들이 꽤나 많이 속해 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처음보는 사람도 많았다. '시크릿 산타'라해서 사전에 자기가 선물을 줘야할 사람을 배정받고 (물론 줘야할 사람에겐 비밀) 선물을 연구실 한켠에 둬야 했는데 나는 이런 선물 교환이 처음이라 선물을 살 때 한참을 고민했었다. 뭘 줘야할지 애매해서 한국의 맛난 과자들을 선물하기로 결정하고 초코파이, 쿠크다스, 커스터드..
석사과정을 마치기 까지 2주정도 남았다. 8월 9일까지 석사논문 제출하면 끝이니... 블로그에 영국석사 글을 올릴때마다 하는 얘기지만 영국 석사 1년은 정말 눈코뜰새없이 지나간것 같다. 차라리 박사과정이 더 널널할것같은(?) 생각마저도 든다. 지금 돌이켜 보면 다 추억이지만, 처음 에든버러에 도착해서 집을 구하지 못해 거의 3주 가까이 한인 민박에 머물렀던 적도 있었고, 첫 과제를 한국식으로 했을 때 맞았던 50점(c임)의 충격이란... 뭐 그 이후로 어떻게 과제를 해야하는지 감을 잡고 잘 해쳐나가긴 했다. 등록금이 3500만원 정도 되었었는데, 한 2500만원 어치는 배워가는 듯 하다. (사실 등록금.. 너무 비싸...) 배워가는게 있는게 어디야... 박사지원도 정말 멋모르고 부딧혀 보았다. 9월에 영..
첫 주 후기를 쓰고 학기가 끝나고 나서 그 학기에 대해 포스팅을 하는 것은 내 블로그의 트랜드가 되었나보다. 분명히 한 4주차 쯤해서 1주부터 3주까지 간략하게 정리를 하고 이제 매주 정리해야지 라고 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사실 과제로 정말 바빴었다. 생전 공부를 12시 이후로 해본적 없던 내가 기본 새벽3시까지 공부하고 제출전전 날 부터는 거의 밤을 새듯이 했으니까... (이렇게 학부때 공부했었다면....) 첫과제를 한국에서 하듯이 하고 c를 받고...(50점) 이게 계기가 되어 정말 열심히 한것같다. 그 결과 다른 과제들은 60점 후반(b+)에서 87점까지 왔다갓다 했으니까.. 물론~~~ 한과목 56점 짜리도있다. 어쨋든 기말고사만을 앞둔 지금... 1학기를 돌아보면 참으로 빡세..
박사과정 입학허가가 안나오고, 돈도 없고 그래서 귀국하였는데.. 내가 평소 관심이 많았던 박사님이 계신 연구원에서 채용공고가 떠 이것은 바로 운명의 데스티니인가 하고 세종에 온지도 벌써 9개월이 다되어 간다. 얼마나 시간이 빨리 갓는지,,, 9개월이나 지났다니.. 참으로 시간은 빠르게 간다... 즐겨서 그런가.. 연구원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나도 많이 배우고, 사회생활을 해보고 참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뭔가 세상이 다시 푸르러 지니 나갈때가 다가오는 것 같아서 아쉽고, 설래고, 걱정도 되고 그렇다. 뭐 두서없이 원룸 테라스에 앉아서 멍하니 있으니 문득 세종에서 기억들이 스쳐가서 한줄남긴다. 남은 3개월도 홧팅하고 박사과정도 홧팅해야겟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순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