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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영국박사

UCL 지리학 박사과정 2개월이 지난 후기

병쥐 2019. 12. 17. 02:11
 

벌써 UCL 지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시작한지도 아직 2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9월 30일부터시작했으니까 딱 2개월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

뭐 시작일은 공식적으로 23일이지만 첫주는 오리엔테이션이다 뭐다 할게많아서 연구실을 가진 않았다.

늘상 처음이 그렇지만 어색하고 뻘쭘했던 적응과정이지나고

이제야 조금 블로그를 남길 시간이 남았다.

영국은 미국과 우리나라와 달리 박사과정에서 수업을 듣지않고 바로 논문을 쓴다.

(그래서 영국에선 교수 컨택할 때 내가 무슨연구를 할 건지 10장정도의 프로포절을 써서 보내는 것이 매우중요하다.

그 프로포절을 바탕으로 교수들이 얘가 무슨연구를 할지 자기가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판단해서 제자로 받을지 말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은 박사를 받는 기간을 줄여주기도 하고

내가 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장점도 있는 것같다.

그리고 에딘버러에서 석사를 너무 힘들게 따서

더이상은 수업을 듣고싶지도 않다.. 하하핫

진짜 와이프도 하는 얘기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거의 새벽 2~3시가 되서야 자고.. 밤새는게 일상이던 시절 ㅜㅜㅜ

돌아가고 싶지않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사실 조금 더 널널한 것 같다.

내가 초반이라 그런가?

내 지도교수님은 나름 바쁘신분이지만 이래저래 나의 연구방향을 잘 잡아 주기도한다.

연구 설계를 할때도 내가 선행연구도 참고하고 논리적으로 이런식으로 할꺼다 라고 워드를 작성해서 보내면

내 연구 설계에 대해 이래저래 코맨트가 온다.

처음에 코맨트를 받으면

“왜 내가 이런것 까지 생각해야하나?”

싶다가도

선행연구를 더 깊게 파고 분야에 대해 넓게 공부하다보면

“아! 이래서 저런 코맨트를 남겼구나!”

라고 많이 깨닫는다.

이렇게 요즘 논문을 읽고 연구 설계를 해가면서 내가 프로포절로 작성했던 내용이 부족한 부분도 있고

내가 잘못 알 고있었던 부분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현상에대한 고민을 해봐야하고

참... 2달이지만 내 연구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이것저것 많이 바뀌었다.

내가 참... 잘 모르고 살았구나 싶었다.

하지만 앞으로 공부해가면서 배워갈 것들이 얼마나 많을지 모르기때문에

살짝 기대가 되기도 한다.

힘든데... 변태 x끼 인가?

여튼 박사과정을 시작한지 2달이 지난 뉴비의 우울한 얘기는 그만하도록하고

UCL얘기나 해보자

UCL은 런던 한가운데 있어서 부지도 넓지않고

영국 대학교의 특성상 이게 학교와 외부의 영역도 명확하게 나뉘어있지 않아 처음에는 이래저래 많이 헤매었다.

심지어 도서관도 이곳저곳 나뉘어 있어서 이책 찾을땐 저기 도서관가고 다른책 찾을땐 저기 도서관가야하고...

난생 처음 겪는 경험이었다.

날씨보소

얼마전에는 태권도 동아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본관앞에서 태권도를 열심히하고 있었다.

여기에서 태권도 하는 사람을 볼줄이야.. ㅋㅋㅋㅋ

본관 2층은 전체가 도서관인데

들어가보면 약간 우리가 상상했던? 그런 모습의 도서관이 있다.

요론식

그리고 모든 학과의 입구에는 카드키를 찍고 들어갈 수 있으며, 난 지리학과와 공용공간을 제외하곤 못들어간다..

심지어 런던이라그런지 경비아저씨들도 쫙 깔려있다.

지리학건물은 지도에 찍혀있는 한줄짜리 건물을 모두 사용하는데

오래된 건물이라 그런지 리모델링을해서 깔끔하긴해도

뭔가 낡은 느낌은 있다.

지리학과 입구

요튼 각설하고

아직 지리학과에서 한국인을 보지 못했다..

특히 UCL 지리학과 박사과정에 한국인은 내가 처음인것같은데...

런던 한가운데 있는데도 한국인 학생이 없는게 신기했다.

올만에 글을 쓰려하니 쓸내용도 없고 그렇네..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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