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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학생]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인한 학교 폐쇄... 본문

유학/영국박사

[영국 유학생]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19)로 인한 학교 폐쇄...

병쥐 2020. 3. 19. 03:13

박사과정을 시작하고 거의 6개월이 지난 3월 초부터

학교에 못 나가고 있다...

연구실 옆자리에 앉아있던 학생이

코로나 의심증상이 나타나서..

교수님이 집에서 공부하라 하셨기 때문이다..

(물론 나는 2주가 지난 지금까지 멀쩡하다)

 

이제 슬슬 데이터 접근도 하고 

교수님이 시킨 분석도 해야 하는데..

 

연구실을 못 가고 있다...

특히나 내가 사용할 데이터는 개인정보가 많이 포함되어있어

지정된 랩이 아니면 접근 조차 못하는 데이터인데...

집에서 그냥 연구 설계부 분만 주야장천 수정 중이다...

 

에혀... 1년 차에 이게 무슨 일이요..

학교도 이제 금요일부터 폐쇄라던데..

이러고 등록금은 꼬박꼬박 다 받아가겠지..

할인이라도 해주지....

여하튼 이곳의 코로나 대응을 처음 봤을 때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다.

영국 총리는 영국의 병상이 부족하니

인구의 60% 정도 걸려서 자가 면역력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하지 않나..

젊은 Low-risk 사람들은 걸려도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치료도 검사도 안 해준다 하지를 않나..

통행에 대한 통제도 하지 않는다고 하고...

 

 

물론 지금은 또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어서

꼭 필요한 외출이 아니면 나가지 말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라 하고...

 

여기 있다가 치료도 못 받고 그럴까 봐 참 무섭긴 하다.. 쩝..

 

학교의 대응도 조금 아쉽긴 했다.

학교에 오지 말고 재택근무를 하라고 결정된 건 지난주부터였다.

그때 최악의 상황도 올 수 있으니 학생들한테 미리미리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면

나도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매해서 돌아갔을 텐데...

(지금은 표값이 200만 원이 넘어서 못 돌아간다.. 존버만이 답일 뿐..)

 

어제 갑자기 금요일부터 학교 폐쇄된다고 학생들 보고 돌아가라고 하면..

나 같은 외국인 학생은 어쩌란 말 이유...

쩝...

 

거기다 오늘 뉴스 보니 영국 내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보다 더욱 심각하다..

하 ㅜ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박사과정 또한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니

답답한 심정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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