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로그
[영국 유학생] 지도교수의 피드백에 영혼이 나가는 기분 본문
어느덧 한국을 떠나 영국으로 돌아온지도 6개월이 지났다.
한 1년은 있었던거 같은데 아직도 6개월 밖에 안지났다니..
이득인 건가?
일단 근황을 좀 적어보자면,
1. 업그레이드
슬슬 지도교수님이 업그레이드에 대한 압박을 주신다.. 물론 준비할때가 되었다.
업그레이드가 무엇이냐?
영국은 박사 1년을 마치고 업그레이드 시험을 친다.
뭐 기술하는 시험은 아니고
지도교수 부지도교수 외부교수 해서
여태까지 진행된 상황과 내가 어느만큼 공부했는지, 등등을 체크하고
내논문에 대한 질의응답을 꽤 오래 하고
이사람들이 내가 박사를 받을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판단해서
업그레이드 여부가 결정난다.
업그레이드를 못하면 그냥 MPhill (연구석사)로 끝나는거고..
업그레이드를 하면 더 다니면서 박사논문을 완성해간다.
UCL의 경우 시작한지 9개월부터 18개월 사이에 꼭 업그레이드 시험을 쳐야하며,
한번 떨어진 사람은 15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한번더 시험을 칠 수 있다.
물론 시험전에 업그레이드발표회라고 해서 상반기한번 하반기한번 개최되는데 둘중 하나를 선택해서
많은 사람들앞에서 자신의 연구를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받는시간이있다.
물론 요 발표는 채점에 포함되지 않는다.
어쨋든 이러한 중요한 시험을 보통 1년차가 마무리될때 응시하는데 연구실의 몇몇사람은
거의 18개월 꽉채워서 하는사람도 있더라..
나도 뭐 슬슬 준비해야겠지..
2. 지도교수님
연구원에서 일할 때 주변 박사님들이 나의 지도교수님이 바쁜사람이라 지도를 해 줄 시간이
부족하면 어쩌나 걱정을 해주셨다.
다행이도(?) 지도교수님은 바쁘지만, 연구실에 계실땐 누구든지 노크를 하고 연구에 대해 논할 수 있으며
내가 논문의 챕터들을 연구해서 메일로 보내면 피드백을 잘 해주신다.
(바빠서 바로 피드백을 못준다고 해서 약간 맘놓고 있으면 한 2일 뒤.. 피드백을 주신다...)
하지만 늘 피드백이 오면 그날은 하루종일 맨붕에 빠진다.
그냥 왜 이런 피드백을 줬는지도 모르겠고
여기서 이런내용이 왜 나와야하지?
뭐 이런생각도 하게되고..
어제도 피드백이 왔었는데 계속 피드백내용을 보면서 맨붕에 빠졌었다.
나만 이런가?
이렇게 되면 하루를 그냥 날리는 샘이지뭐...
(그래서 어제도 날린건 비밀~)
근데 또 신기한건
다음날 피드백을 보면 신기하게 이해가 된다.
피드백을 받은 날엔 뭔가 심적으로 부담되나 보다.
맨탈회복도 했으니 후딱 블로그 쓰고 또 논문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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